출퇴근 버스‘북적’ 자가차량 이용 급감
도보출근도 늘어
㈜현대미포조선(대표 최길선)에 근무하는 이공환씨(56.품질경영부)는 자동차를 모르고 오로지 걸어서 출근하는 ‘뚜벅이’다. 동구 방어동 회사에서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하동이 집인 이씨는 매일 5km거리의 염포산 능선을 따라 1시간여 걸어서 출퇴근, 나빠진 건강도 회복하고 기름값도 아끼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로 기업체의 출퇴근 풍속도 마저 변하고 있다.
7일 현대미포조선에 따르면 지난달 들어 이 회사 직원들의 출퇴근 버스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400여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퇴근 버스 이용자가 무려 20%나 증가한 수치.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출퇴근 버스를 대폭 늘려 울산 전역의 운행노선을 모두 10여곳이나 신설, 직원들의 버스 이용 편의를 제고 시켰다. 이로써 이 회사는 출퇴근 각각 60여 곳의 거미줄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을 위해 남목에서 염포 삼거리를 거쳐 문현관 숙소까지 순환버스도 도입해 연계 교통망 체계를 구축,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출퇴근 버스 승하차 장소를 회사 내 현장 사무실 인근까지 연장 운행함으로써 우천 등으로 인한 직원들의 출퇴근 불편을 말끔히 해소해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이 회사 주차장이 예전 같으면 오전 7시 전에 만원을 이뤘으나, 이제는 출근 시간인 8시가 넘어도 여유공간이 10% 가량 남아돌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일고 있는 건강붐을 타고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뛰어서 출퇴근하는 직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이 회사 마라톤 동호회인 ‘런닝회’회원을 비롯해 60여명이 뛰거나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남목에서 방어진 순환도로를 따라 매일새벽 5시쯤 도보로 출퇴근 하는 이 회사 김희술씨(건조2부)는 “8km가량 되는 길을 걷다 보면 피로와 스트레스는 절로 사라진다”며 “걸으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강조한다.
또 남구 삼산동에서 회사까지 6km가량 도로를 따라 뛰어서 출근하는 백종화씨(장비운영부)는 “평소 바쁜 직장생활에 건강관리에 신경 쓸 틈이 별로 없어 시작한 마라톤 덕분에 이제는 더욱 건강한 체질로 변모했다”며 흐뭇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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