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친환경 선박 수주 잇달아
현대미포, 친환경 선박 수주 잇달아
‘다미코’ 등 4개 선사서 3억 달러 규모
중형선박 부문 세계 1위인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친환경 선박 10척(3억여달러 규모)을 잇달아 수주했다.
(주)현대미포조선(대표 최원길)은 지난 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다미코(d’Amico)‘사와 5만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유럽 유수의 선사들과 3만8천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 5만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1척, 5만7천DWT급 벌크선 3척을 각각 수주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올 들어 중형 PC선 49척 등 64척의 선박을 모두 21억여 달러에 수주함으로써 연간 수주 목표(32억 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수주는 계속되는 불황속에서도 최원길 사장이 유럽 선주사를 직접 방문해 이 회사 친환경 선박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룬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에 계약한 유럽의 한 선사는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인도받은 선박을 운항한 결과 기존 선박대비 30% 가량의 연비 향상효과를 거두자 추가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가 급등 및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의무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에코십 선박 교체수요가 본격화 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 ‘다미코’사는 모두 16척의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이 회사에 발주해 지금까지 6척을 성공리에 인도한 바 있으며, 선박 품질에 만족한 나머지 이 회사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에 처음으로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발주했다.
또 5만7천DWT급 벌크선 3척을 발주한 한 그리스 선사는 과거 8척의 벌크선을 인도해 간 선사이며, 5만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1척을 발주한 그리스 선사는 작년 1척에 이어 올해도 중형 PC선 3척을 추가로 발주하며 거래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의 이번에 수주한 10척의 선박을 포함해 2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끝” <사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