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가스운반선시장 새 강자로 부상

싱가포르 선사서 LPG운반선 2척 수주

올해 들어서만 동종선 9척 건조 계약

미국 등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인해 전 세계 가스운반선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이 고부가가치 LPG운반선을 잇달아 수주하며 탱크선에 이어 가스운반선 시장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주)현대미포조선(대표 최원길)은 지난 26일 싱가포르 ‘이스턴 퍼시픽(Principals of Eastern Pacific)’ 사와 1억2백만 달러 규모의 3만8천입방미터(CBM)급 LP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계약은 최대 2척의 선박에 대한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조만간 추가 수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현대미포조선 최원길 사장과 이스턴 퍼시픽사 ‘크누트 에스텐센(Mr. Knut Estensen)’ 영업총괄 이사가 참석, 계약서에 서명하고 발전적인 우호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올 들어서만 LPG운반선 9척 등 모두 24척의 선박을 10억3천여만달러에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0.0M, 너비 28.4M, 높이 18.2M의 제원을 갖추게 되며, 2016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7년 3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LPG운반선은 강한 휘발성 및 인화성을 가진 화물의 특성상 화재나 폭발사고를 완벽히 막을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미포조선은 영하 최대 50℃에서도 견딜 수 있는 저온용 강철로 제작된 ‘카고탱크’를 탑재하고 각종 에코십(Eco-Ship)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06년 처음으로 LPG운반선 시장에 뛰어든 이 회사는 지금까지 모두 25척의 동종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으며, 가스운반선 수주 잔량은 21척에 이르고 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그동안 LPG운반선 건조를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연구를 확대함으로써 지난해에는 LEG(액화 에틸렌 가스) 운반선 5척을 처음 수주하는 등 가스운반선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끝” <사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