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노조위원장 부인 명명식 스폰서로 참여 눈길
현대미포 노조위원장 부인 명명식 스폰서로 참여 눈길
▶ 코로나19 사태 ․ 장기 불황, 노사화합 통해 극복 의지 밝혀
장기 불황 속에서도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지속해 온 현대미포조선이 선주사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노사화합의 의미를 담은 뜻 깊은 명명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미포조선(대표 신현대)은 26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진행된 ‘선 엔터프라이즈(SUN ENTERPRISES)’사의 5만톤급 PC선 2척 동시 명명식에 강원식 노조위원장의 부인 신명선 씨(45세)가 초청됐다고 밝혔다.
선박의 스폰서는 완성된 배의 이름을 짓는 명명식의 주인공으로, 주로 선주의 부인이나 딸, 선주 측 고위 여성 관계자 등이 맡는 것이 관례다.
그리스 국적 선사인 ‘선 엔터프라이즈’사는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앞으로도 현대미포조선의 안정된 노사화합 문화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특별히 이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강원식 노동조합위원장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선주들의 신뢰는 수 년 간 지속되는 조선업계 불황 속에서도 노사가 한 걸음씩 양보해 안정된 노사관계를 이어온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겨우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던 국내 조선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또 다시 수주 절벽에 직면했지만 이 또한 노사가 함께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선박 명명식에는 1994년에 입사해 26년간 장기근속한 생산기술직 여성 근로자인 선체가공부 이달예 씨(59세)가 스폰서로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이들 선박은 그리스 강과 도시의 수호신을 뜻하는 ‘알피오스(ALFIOS)’호와 ‘아티나(ATHINA)’호로 각각 이름 붙여졌다. 끝. <사진 있음>
□ 사진 설명
1) 현대미포조선 강원식 노조위원장과 부인 신명선 씨가 선박 명명식에 참석해 선박의 이름을 호명하고 있는 모습.(사진 중앙이 신명선 씨, 오른쪽 강원식 노조위원장)
2) 현대미포조선 및 ‘선 엔터프라이즈’사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열린 5만톤급 PC선 2척 동시 명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